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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요가 일기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요가일기 2022. 11. 17.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명상시간에 들었습니다. 
저는 제 머리에 진하게 남아있는 책의 한 구절을 언급했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그 문구를 내 여행의 정의인 것 마냥 읊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다 알았습니다.
그건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여행이란 무엇인가'이지
내 가슴이 대답하는 '나에게 여행이란'에 대한 물음의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벽-하늘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목차

1.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 그간 머리로 생각했던 것

2. 내 가슴이 말하는 나에게 여행이란

3. 그래서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 그간 머리로 생각했던 것

여행에 대한 정의는 내 안에서 찾은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찾았었고,
오랫동안 그 내용을 신뢰(이게 저에겐 맞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러브 앤 프리라는 책에서 나왔던 내용인데요.
반복되는 일상이 싫어서 늘 여행을 다니던 어느 한 선원이
사랑하는 여자(보석)을 찾았는데 무슨 여행을 떠나냐는 말이 나옵니다.
보석을 찾았는데 뭘 또 찾으러 가냐는 말이죠.

 

저는 이것을 여행이란 무엇인가의 정의라고 내 지식인 마냥 말해왔습니다.

여행이란 마음을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한 방황이자 모험, 탐험이라 말이죠.
(이것 또한 책의 내용을 제 식대로 해석한 것일 수 있습니다.)

 

명상 선생님의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이렇게 말했더니, 다시 묻더군요.
진짜 여행하면 느껴지는게 뭐냐라고 말이죠.

 

 

나에게 여행이란

저는 걱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아무생각 없이 내 맘대로 할 텐데,
아내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는 근심과 걱정이 있더라고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책임감이더라고요.
'만약에'라는 걱정으로 상황을 예측해서 대비를 하는 것은 좋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대비하는 것이
즐거운 여행을 즐겁지 않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낯선 공간, 상황으로 갔을 때 근심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아내와 해외여행을 갔을 때,
아이를 델고 처음으로 1박 2일 여행을 갈 때,
여행 가기 전 근심과 걱정에 스스로 괴로워집니다.

 

마침 명상시간에 '나에게 여행이란" 물음을 받았을 때,
다른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여행이 코 앞에 왔을 때였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진짜 나에게 여행이란 걱정, 스트레스, 고민, 등으로 점칠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지에 가보면
미루어 짐작했던 부정적인 것들이 생각보다 부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겪어보면 별거 아닌데, 겪기 전에 걱정하는 거죠.
경험하지 않은 것을 '이럴 것이다'라고 규정하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입니다.

참 쓸 때 없는 일이지요.
근심거리를 혼자 늘리고 있었습니다.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대답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나에게 여행이란 근심과 걱정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로 기억될 것인가

있는 그대로 보질 못했습니다.
미리 여행을 미루어 짐작했던 것이죠.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예단하지 말고,
가서 있는 그대로를 충분히 경험하길 바랍니다.

 

명상 선생님의 여행이란 정의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그것을 그대로 저에게 적용하지 않으렵니다.
제가 직접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를 겪어보겠습니다.
편견, 아집, 집착 등을 하지 않고
오롯이 있는 그대로 느껴보겠습니다.

 

어떤 이에게 여행이란 쉼일 것이고,
어떤 이에게 여행이란 일탈일 것이며,
어떤 이에게 여행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계기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이에게는 여행이란 인생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한 영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인데 오랜만에 기대감에 차오릅니다.

지금의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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