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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요가 일기

한계를 뛰어넘는 삶 살아보자

요가일기 2023. 4. 12.

한계를 뛰어넘는 삶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한계가 보였고, 그것이 비단 명상뿐만이 아니라 제 인생에서 같은 패턴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자각했으니 이제 뛰어넘을 차례입니다.

 

 

우주를-바라보는-사람
넘어보자

 

내가 알아차린 나의 한계

주 1회, 모임을 통해 명상을 알아가기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넘어갑니다. 모임을 꾸준히 참여했지만, 매일 각 잡고 시간을 내어 명상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1회 꾸준히 명상모임에 참여하니 일상생활에서 늘 동일하게 하던 나의 행동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명상에 대한 특별한 목표를 두고 매진하지 않고, 그저 숨 쉬듯, 그냥 해왔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던 어느날, 뭔가 부담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명상을 이끌어주시는 요가 선생님께서 뭔가 발전적인 것을 제시해 주시는 것 같은데 그냥 따라가면 될 것을 숙제처럼 생각하면서 좀 힘들어졌어요. 조금이라도 짬을 내어 꾸준히 명상을 해주면 좋다는 것은 저 스스로도 알겠는데, 의식해서 목표를 가지고 하니까 마음이 지치더군요. 그러면서 처음으로 모임 횟수를 줄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에 한번, 한 달에 한번 정도로 말이죠.

 

제가 한계에 왔음을 알아차렸습니다. 평소였다면 자연히 하던 것과 멀여졌을 것 입니다. 그나마 1년의 명상 공력 덕분인지 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소화하기 힘든 부담스러운 목표를 설정하면 그걸 따르려다가 해야 할 밀린 숙제가 많아지면 제풀에 꺾이는 것. 이렇게 한계에 부딪혀 유야무야 되는 것은 비단 이번에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인생 전반부에 걸쳐 있었습니다.

 

항상 누구보다 빨랐습니다.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 마다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근기가 부족했어요. 단순한 흥미만으로 전문성을 획득할 순 없죠. 꾸준히 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질리거나, 힘들어지면 그냥 자연스럽게 내버려두고 멀어졌습니다.

 

전 스스로 전문적인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하나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부럽더군요. 이제는 더 이상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지점이 한계이고, 한계에 부딪쳤을때의 제 행동패턴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한계를 뛰어넘는 삶 - 내 안의 한계를 넘어

한계를 인식하는 것은 한계를 뛰어넘는 삶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음 step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흥미 → 파고듬 → 과다한 계획, 목표설정 → 달성 못함(죄책감 형성) → 회피 시작 → 흥미 떨어짐 → 멀어짐"으로 제 한계를 넘지 못해 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과도하게 계획을 세울 때, 최종의 바라는 나를 설정하고 그걸 달성하기 위한 것들을 계획하는데, 그걸 달성하기에는 (현시점에) 제 근기가 부족합니다.

 

바라는 나를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바로 눈앞의 한걸음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못달성했다는 과거의 죄책감, 무력감에서 벗어나기로 했습니다. 오지 않은 (그리고 이런 식으로는 잡을 수 없는) 희망적인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데 시간투자하는 것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나 지금의 나, 지금 이 순간 숨 쉬고 있는 나에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한계를 느끼는 저의 방식도 제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프레임일 수도 있습니다. 다 지우고,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방향에 대한 부족한 부분은 매주 1회의 귀중한 명상 모임에서 잡아질 거라는 믿음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계를 뛰어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제가 인식한 한계를 넘겠지만, 인식하지 못한 것은 추후 맞닥뜨릴 겁니다. 그때는 그때 또 저를 바라보고 인식하고 넘어서렵니다. 일단 오늘을 충실히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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