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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요가 일기

행복의 조건 이미 갖추어져 있었다

요가일기 2021. 4. 14.

하루를 보내며 생긴 독소로 긍정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은 저녁.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욕망. 오늘 밤 요가를 할까 말까의 갈림길에서 불연듯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내가 원하는 나였다는 것을... 저의 행복의 조건이 이미 다 갖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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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바라보며

행복의 조건

경제적 어려움이 불행을 가지고 올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IMF라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경제적 안정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선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20대 초반에 돈 버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돈이 있어야 무너지지 않는 가정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을 좇은 결과는 다들 짐작하겠지만 실패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와중에도 이룬 것이 있더군요. 저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났고, 귀여운 아기를 만나게 되었어요. 

 

어릴 적 트라우마(?)로 물질적 조건이 충족되어야 행복이 올 거라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질이 풍요로워지면 좋겠지만, 그게 꼭 행복의 필수조건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원했던.. 행복의 가장 큰 조건은 "가족"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가장 큰 조건은 이미 충족되어 있었습니다.

 

 

왜 행복하지 아니했던가

전 왜 현 상황에 불만이었나를 살펴봤습니다. 이미 이룬 행복의 조건을 잊고(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물질을 원했습니다. 지금의 상태와 누리고 싶은 풍요의 차이에 집중했습니다. '30~40평대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돈을 더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통장잔고 이대로는 안된다.' 등 말이죠.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스스로 현재의 나로 끌어당겨왔습니다. 혼자만 부정적이면 상관없는데, 또 꼴에 주변 사람들에게 티를 내어 불안하게 만들었네요. 지금도 충분한데 말이죠.

 

 

감사하고 만족하자

주어진 것에 감사해야겠습니다. 이미 이뤄둔 것을 만족해야겠습니다. 그런 마음이 현재를 더 충실히 살게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추진력을 잃는 것이 아니라 긍정의 마음을 토대로 생각지도 못한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순간순간 아내와 자식에게 충실히 살아가야겠습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원하던 나였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의 행복을 온 마음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지금의 내 몸에도 감사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준 내 몸. 변변찮은 관리 없이도 잘 버텨준 내 관절들. 목이 아프고, 살이 많이 쪄서 왜 그랬을까 라기보다. 그래도 아직 심각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아직 건강한 다른 부위들에 찬사를 보내 봅니다. 왜 살쪘어하며 스스로를 자책할 때보다,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진 지금, 더 요가가 하고 싶어 집니다.

 

 

 

 

여러분의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과거를 잘 더듬어서 꿈꾸던 것들을 생각해보세요. 의외로 이미 가지고 있고 있을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집중해보세요. 저는 그걸 느낀 순간. 부정이 긍정으로 치환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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