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재는법과 다이어트 각성

뱃살이 축 늘어졌다는 사실은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얇은 옷을 입은 저를 아내가 잡아보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심각한 것 같다고. 스스로에겐 좀 더 관대 해지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허리둘레 재는 법으로 사이즈를 측정했는데 역대급이더군요. 

 

 

허리둘레 재는 법

보통 바지 구매를 위해 허리둘레를 재는 경우가 있죠. 일반적으로는 맨 아래쪽 갈비뼈와 골반뼈 가장 중간의 사이를 잰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허리를 재는 저의 경우 배꼽 아래쪽 가장 두꺼운 부분을 쟀습니다. 과거를 비추어 봤을 때, 몸무게를 재는 것보다 허리둘레를 재는 것이 다이어트할 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식사량을 줄여 몸무게는 빠져도 허리둘레를 보고 나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절로 생기더군요. 

 

 

 

같은 몸무게 다른 허리둘레

과도한 직장생활로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기록했던 것이 90kg였어요. 그걸 다년간에 걸쳐 74kg까지 뺐는데, 주부의 삶을 살면서 거의 80kg에 육박하게 되었네요. 문제는 이전에도 같은 몸무게였던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허리둘레가 더 나간다는 사실입니다. 일전에 94cm까지 본거 같은데.. 지금은 95cm 네요. 인치로 바꾸면 37인치입니다. 

 

인생 최대 허리둘레 95cm

 

예전보다 더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늘어난 최종 허리둘레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에요. 저도 제 몸에 살이 막 붙는 게 느껴지거든요. 지금의 생활습관을 내려놔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간 아내가 식이조절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귓등으로 들었는데, 정신이 번쩍 듭니다.

 

 

목표 허리둘레 32인치

저는 키가 180cm 정도가 됩니다. 과거 가장 몸이 가벼웠던 때(컨디션이 좋았던 때)가 32인치 바지를 입을 때였습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항상 마음만으로 끝났는데, 이제는 정말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워낙 살이 잘 붙는 체질(몸에 근육이 별로 없고,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ㅎ;)이라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저를 내려놓고 살았는데, 좀 챙겨야겠습니다.

 

원하는 허리둘레

사실 아내한테는 허리둘레 37인치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어요. 말했다간 정말 분위기가 심각해질 것 같아서요. (잡혀 사는 남편입니다.) 알아서 잘 조절해야겠습니다. 

 

 

---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의 경우 다이어트할 때 몸무게보다 허리둘레 재는 것이 더 자극되더라고요. 몸무게를 재면 나 이 정도나 빠졌어하고 만족하는데, 허리둘레 재면 그대로인 경우가 있었거든요. 허리둘레 기록을 따로 해놔야겠어요. 정말 목표를 달성하거나 그것에 근접해 가는 상황이 생겨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